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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가는 베트남 식당

by 잠시 동안

MRI를 병원에서 두 시간 정도 걸려서 찍은후에 오래간만에 갔습니다.

사과섬 다운타운 차이나 타운에 있는 식당.

베트남 음식에 대한 절대적인 정통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대를 잇는 식당 지금은 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오랜 친분이 있는 곳입니다.

사장인 앤디와 인사를 나누고 안내해 주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잠시 안부의 대화와 함께 앤드류가 유명인 사진들을 진열된 곳에서 그중에서 눈에 띄는 사진을 볼수 있었습니다.

한국 영화배우의 사진이었습니다. 식당에서 기념으로 찍은 사진인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온 나는 그 배우의 사진이 기억이 나서 인터넷에 이름을 타입했습니다.

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지 않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여러 기사들이 그 배우에게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그 배우가 남긴 말…

“나로 인해 제작진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고 더욱 열심히 연기에 임했다.”

그 후로 그 배우는 진심으로 연기로 보답한 것 같습니다.

결국은 그 배우의 존재감 있는 연기력으로 꾸준히 이루고 있던 바른 이미지에 손실을 입힌 자국을 역할에 녹아드는 연기에 대한 평가와 성공한 흥행으로 닦아내듯이 잠재웠습니다.

다른 기사에서는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스타 배우임에도 감독들을 존중하고 더 이상 요구할 게 없는 배우라고 표현을 합니다.

항상 꾸준히 노력하는 배우이어서 같이 일을 하고 싶은 배우로서 선호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그 배우는 다양한 영화에 다양한 역할로 캐스팅된 이유 중에 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가끔 영화에서 그 배우의 눈을 볼 때 눈빛이 슬퍼 보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유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사랑받는 얼굴이 된다는 것을 넘어, 그 존재 자체가 하나의 영향력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기가 많을수록, 그 사람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대중에게 미치는 파장은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잊습니다.

그들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완벽하지 않을 수 있고, 때론 실수할 수도 있다는 걸.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몫 역시 ‘유명인’이라는 이름 위에 놓이곤 합니다.

사생활이든, 선택이든, 무엇이 옳았고,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대중은 빠르게 판단합니다.


그 배우 역시,

무엇이 잘못된 선택이었는지,

그 모든 결과를 누구의 몫으로 안아야 했는지를, 아마 누구보다 깊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배우가 연기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배우이자,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그 사람이 한 장면, 한 순간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놀라운 집중력과 진심으로 다시 무대 위, 스크린 안에서 ‘연기’로 말하기를 바랍니다.

연기로 모든 것을 잠재우는 배우.

그런 사람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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