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가 싱그럽게 살아날 때

by 나나꽃

춘천 효자동.

길을 묻는 나에게 떡집 아주머니가 맥심 노랭이 커피를 타주며 더우니 쉬었다 가라고 하셨다.

이런 장면, 난 너무 너무 좋아한다.


“벽화마을 가볼 만한가요?”

농밀하게 달콤고소한 맥심 노랭이를 마시며 물었다.

“볼 거 없어. 벽화마을은 다 똑같잖아.”

하하. 이런 반응도 너무 너무 좋아한다.


찾아갈 생각은 없었는데 목적지를 향하다 보니 벽화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다른 길로 갔으면 어쩔 뻔?

“볼 게 있었죠?”

담쟁이덩굴 머리카락의 소녀가 깜찍하게 웃고 있었다.

이토록 싱그럽게 살아나는 벽화라니.

이런 순간도 난 너무 너무 좋아한다.


춘천 효자동 벽화마을 담쟁이머리카락 소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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