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름'의 속도로 함께걷기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불편한 사람일지 모른다

by Naya

운전할 때. 지하철을 탈 때. 버스를 탈 때.

나는 종종 ‘자기만 생각하는 것 같은 사람들’을 마주친다.


교통 흐름을 끊으며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량.

줄을 무시하고 앞에 끼어드는 사람.

원하는 자리를 차지하려 밀고 들어오는 사람.


그럴 때 문득,

"나도 누군가에게 저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나 역시 주변을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누군가를 불편하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마음이 조금 누그러지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과 '자신의 속도'로 살아간다.

서로 다른 선택과 방법으로,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

누군가는 운전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대중교통 속에서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를 보는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이렇게 '다름'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이 '다름'을

종종 불편함으로 이해할 때가 있다.


우리는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다름'은 가끔씩 눈에 명확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누군가는 걷기 위해 경사로나 시간이 필요하고

누군가는 글씨를 읽기위해 보조도구가 필요하고

어떤이는 내가 원하는 표현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종종 무심결에

이들을 '불편한 사람'으로 구분 짓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저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고 있으며,

어쩌면 나도 누군가에게 이미 '불편한 사람'일 수도 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예상치도 못하게 로마에 있다고 상상해 보자.


우리는 로마인의 말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의 표지판을 읽기 위해 오래 머뭇거리며,

그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와 길을 따라가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그 상황 속 우리는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

단지 다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을 뿐인 데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 역시 그 누군가와 다르지 않다.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겉모습, 속도,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름'의 뒤에 담긴 '마음'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잠시 그 누군가와 속도를 맞추어 보는 여유.


이것은 '배려'라기보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에티켓'일지도 모른다.


각자의 속도와 방식이 존중받는 세상이라면

우리의 하루도 조금 더 따뜻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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