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도 어느새 익숙한 곳.
낯선 곳도 어느새 익숙한 곳.
짧은 포항살이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자기 전, 버터 먹방 ASMR 영상을 보며 입맛을 다시다가 노선을 바꿔 뇌과학자의 강연을 들으며 잠들었다.
며칠 만에 찾아온 평안한 잠이었다.
낯선 곳은 어느새 익숙해졌다.
인간의 적응은 본능적인 걸까?
낯선 곳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은 여러 날 동안의 짧은 산책만으로도 서서히 사라져 갔다.
이곳도 그저 사람이 사는 동네일 뿐이라는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낯섦으로 만들어진 거울에 나를 비춰본다면,
나는 아마 아주 작은 어린아이일 것이다.
덩치를 부풀리는 동안, 알맹이는 여전히 움츠린 채로
큰 덩치 속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그 알맹이는 얼마나 더 자라나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