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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지원 시기와 Round 별 지원 전략

준비 타임라인 세우기

by 뽀곤

이제 MBA 지원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대략적인 감이 잡혔다면, 지원 시기에 맞는 타임라인을 짜야 할 때다!


지원 시기 - Round 1, 2, 3


대부분의 미국 MBA는 크게 3번의 원서 지원 기간이 있다.

각 기간을 'Round'라고 부르는데, 'Round 1'는 9월-10월, 'Round 2'는 12월-1월, 'Round 3'는 3월-4월에 진행된다. 학교 별로 다르겠지만, 통상 Round 1에서 전체 Class의 30-40% 정도를, Round 2에서 전체 Class의 50-60%를, Round 3에서 전체 Class의 0-3% 남짓 합격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별로 다른듯 하니 본 게시물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https://www.mbacrystalball.com/blog/2022/06/27/mba-acceptance-rate-round-1-2-3/)

기본적으로 Round 별 경쟁 시스템으로, 각 Round 별 지원자 pool 안에서 합격의 당락이 좌우된다. 다만, 간혹 Waitlist를 줌으로써 Round 간 경쟁이 있을 수도 있다.


합격 인원의 비중 상 Round 2가 가장 많은 학생을 뽑는 '본 게임'으로 가장 치열하고 보편적으로 많이 지원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Round 1은 이전년도에 탈락을 했거나, 미리 준비해서 이미 지원 준비가 완료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지원자 수 측면에서 Round 2에 비해 경쟁이 덜 치열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원자의 Quality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오히려 반대이므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Round 3는 International을 거의 뽑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자 준비 등으로 인해)


그렇다면 지원 시기에 따른 전략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

이에 대해서는 내가 입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답변을 여기서 제시하긴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일찍 준비해서 Round 1, Round 2에 모두 지원하는 것이 합격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지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한 Round에서 승부를 보지 않아도 되므로 심적인 여유가 생기고, Round 1에서 미리 인터뷰 경험을 쌓는다면 이를 토대로 Round 2에서 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많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더라도 Round 1을 연습 라운드로 삼아 Target보다 조금 낮은 Tier의 학교에 지원해서 인터뷰를 보는 지원자들도 있다.


2) 복수 학교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를 통해 장학금 Negotiation 등의 기회가 생긴다.

Tier 1, Tier 2, Tier 3 등으로 나누어서 지원 후, Round 1에서 Tier 2/3에 합격했다면 이를 레버리지 삼아 Round 2에서 합격한 Tier 1 학교에 장학금 Negotiation을 할 수 있다. 혹은 반대로, 재정적인 메리트가 중요하다면 Tier 1 학교 합격증을 가지고 Tier 2/3에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을 요구해볼 수 있다. 당연히 같은 Tier 내 학교에 복수 합격했다면, 쌍방으로 Negotiation을 할 수 있다.


다만, 무작정 Round 1에 원서를 넣기 보다는 Round 1과 Round 2에 각각 어떤 학교를 지원할지에 대한 전략을 꼭 세워야 한다. 한 학교당 한 번의 Round에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Round 1에서 탈락하면 Round 2에 지원을 못함) 각 지원 시기 별로 어떤 Tier의 학교를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서 전략을 세워보기를 추천한다.


나의 경우 8월부터 준비를 시작했기에 Round 2에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심리적 압박감이 정말 심했다. 원하는 GMAT 점수를 11월 정도까지는 만들어야 하는데, 막상 준비를 시작하고 나니 GMAT이라는 시험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라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보니, 시험을 보더라도 100%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는 GMAT 관련 에피소드에서 더 구체적으로 다루도록 하겠다!


빠듯한 지원 기간으로 인해 심적인 고통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정말 MBA를 꿈꾸는 분들께서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최대한 일찍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 드린다. 물론, 단기간에 스파르타로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도 있겠으나, MBA 지원은 그렇게 움직여서 될 것이 아니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여되어야 하는 과정이므로, 여유를 두고 완결성 높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MBA 준비 과정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

돌이켜보면 직장인으로서 공부하느라 힘든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본인의 새로운 도전에 스스로 많은 힘을 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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