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다시 발견한 클래식
오징어게임2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와중에
많은 등장인물 중에 눈길을 끄는 몇 명이 있었죠.
철없는 아들을 연기한 양동근 씨가 그중 한 명이에요.
도박 빚을 해결하지 못해 도망쳐 온 오징어게임에서조차
무능함을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그가 완벽하게 소화해 내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양동근 씨는 아역 배우부터 출발해
완성도 높은 성인 역을 연기한 보기 드문 경력을 가지고 있죠.
특히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
드라마 < 네 멋대로 해라>(2002)에서
누구도 소화하기 힘든 고복수라는 캐릭터를
정밀하게 연기하여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았어요.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몇 씬이 있었는데
바로 아버지 역을 등장하는 신구 씨가 오보에를
연주하는 장면이 그중 하나에요.
이혼 그리고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을 아들에게
대물림하게 되어 느끼는 죄책감과 미안함을 덜어내고자
아들에게 꿈을 꾸는 듯한 말을 건넵니다.
“ 아빠는 악사고 넌 부잣집 아들이야. 고급 식당에서 밥 먹고 있는
재벌 집 자식이야…“
그리곤 다 외우진 못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연주하죠.
드라마와 별개로 들었을 때도 훌륭한 곡이었지만
서사와 결합되니 감성이 더 증폭되어
누구나 눈물샘이 맺힌다고 하네요.
( 저 역시 ㅠㅠ)
오늘도 클래식 뉴비는 이렇게
하나하나씩 발견하는 재미를
찾아가네요.
#오징어게임시즌2 #클래식 #라흐마니노프 #양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