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형제도, 자식도, 사랑하는 이도
모두 이 생에 서로에게 건넬 무언가가 있어 만난 인연들입니다.
그 안에 기쁨이든, 괴로움이든
모두 감당해야 할 이유가 있기에 인연으로 얽힌 삶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인연 속에서 내가 감당하고 있는 괴로움은
부모에게, 형제에게, 자식에게, 배우자에게 내가 용서받고 있는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서로 주고받을 것이 있어 만난 사이이기에,
기쁨도 슬픔도 모두 사랑으로 받아내고 서로를 잘 보살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서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인연들을 가해자로 만들어서도, 피해자로 만들어서도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