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상종의 법칙
사자와 소는 서로의 다른 매력에 깊은 사랑에 빠졌다. 남자 소는 풀을 먹는 여자의 온순함과 차분함에, 여자 소는 먹이를 포획하는 맹렬한 사자의 카리스마에 자신을 내어 맡길 만 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나를 지켜줄수가 있지 않겠어?" 둘은 결국 결혼을 하기에 이르렀다. 아내소는 남편을 위해 매일 정성껏 야채 죽 , 야채 샐러드를 준비했다. 남편 소는 아내의 정성에 몇번 맛을 보다가도 이내 뱉어 버리곤 했다. 그런 남편의 모습에 아내소는 큰 상실감을 느꼈다. '그이는 날 사랑하지 않나봐...' 남편 시자는 자신의 원래 모습을 인정해 주지 않는 아내소를 보며 다른 여자사자와 함께 몰래 사냥데이트를 즐기곤 했다. 둘은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
사자와 소 이야기는 우리네 삶과 별반 다들 것이 없다. 귀가 있는데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눈이 있는데도 실채를 간파하지 못한다. 또한 손이 있는데도 잡아주길 원하는 상대의 손 한번 잡아 줄 수가 없다. 나 자신 안에서만 갇혀 누가 나를 바라봐 주고 누가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고 누가 나를 한번 안아 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외롭다면 상대방도 외롭다. 내가 공감받고 싶듯이 상대방도 공감받고 싶다.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외로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핍의 끈을 놓자. 결핍은 또 다른 결핍을 끌어당길 뿐이다. 사랑을 원한다면 먼저 사랑하고
좋은 친구를 원한다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자.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내 주변엔 사랑많이 가득할 것이다.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같은 것끼리는 서로 끌어당긴다는 인생의 법칙을 왜 굳이 모른 척 하며 살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