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영어 글쓰기 연습 - ChatGPT
오랫동안 검색시장을 주도해 오던 거대기업 구글에 충격을 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OpenAI'라는 벤처기업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화형 검색엔진을 시장에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인터넷 검색방식은 자동화된 프로그램들이 미리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저장해 두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단어를 입력하면 분류된 내부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된 링크들을 페이지에 보여줍니다. 사용자는 그 링크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료를 읽습니다. 마치 도서관에서 관련된 책을 찾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새로운 대화형 검색엔진은 그 원리가 기존의 방식과는 많이 다릅니다. 인공지능엔진이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자료를 미리 수집하는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단어를 입력하면 그다음에 나올 만한 내용들을 인공지능엔진이 미리 추측합니다. 질문의 내용이 구체적일수록 연관성에 따라 단어들을 조합하고 완성된 글의 형태로 사용자에게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특정 주제에 관해 리포트를 써야 할 때 구체적인 제목을 정해주면 사람이 쓴 것 같은 리포트를 작성합니다. 실제로 미국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제출할 리포트를 'ChatGPT'로 먼저 출력한 다음 수정하여 제출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는 'ChatGPT'의 출현을 'PC'가 처음 나올 때처럼 미래를 주도할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한계가 뚜렷합니다. 자료들을 잘 정리해서 완성된 형태로 보여주는 데는 탁월하지만, 그 정보들이 믿을 만한 사실인지 판단하고 검증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유한 내 생각을 표현하는 순수한 글쓰기에는 인공지능엔진의 기능이 제한적입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 엔진이 생각을 해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나올 단어들의 확률을 미리 계산해서 단순히 나열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그림을 그려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영어 글쓰기에 관해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함께 영어 글쓰기를 연습해야 할까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영어 글쓰기 연습은 생선요리를 함께 만드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신선한 물고기를 선별해서 준비한 뒤 내장과 가시를 발라내어 깨끗이 손질해 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만들고 싶은 맛깔스러운 생선요리를 취향에 맞게 만들어 접시에 담아 내오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먹음직한 생선요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고독한 과정입니다. 열정이 마음에 가득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칠 때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욕을 잃었을 때, 분주한 일상으로 인해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될 때 글을 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말도 아닌 생소한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은 더욱더 힘든 도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힘들 때마다 격려해 주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동료가 주변에 있다면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제자리에 멈춰 있을 때에도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ChatGPT'에 관해 이미 알고 계신 지식으로 머릿속에 희미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실 것입니다. 잠시뒤에 그 이미지를 영어로 표현하기 위해 여러분의 기억 속에 소중히 간직해 두세요.
다음 단계로 영어 글쓰기를 쉽게 시작하기 위해 쓸만한 틀(Frame)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라면을 준비할 때 면과 수프를 넣기 전에 냄비에 물을 먼저 넣고 끓입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예문에 있듯이 먼저 일어난 순서대로 적어주고 'before' 다음에는 'ing'형태로 순서들을 계속 덧붙여 나열합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고 직관적입니다).
- In order to cook instant ramen, you need to boil water before adding your noodles and seasoning packet.
- Chatbot searches the internet before organising information and returning the most relevant responses to the user.
기존에 있던 것에(A) 새로이 뭔가를(B) 추가할 때 다음의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Infuse A with B : You can use it to describe when an attribute, quality, or substance is introduced into something else.
- I infuse my coffee with cinnamon to give it an extra flavor.
- Microsoft announced that it will infuse Bing, its search engine, with some of ChatGPT’s features.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더 있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선택한 표현입니다.
And much more besides : You can use it any time you want to indicate that there are many more items or aspects to the topic of discussion than you are mentioning.
- The store had a large variety of items, including clothes, electronics, books, and much more besides.
- Foxconn is a Taiwanese contract manufacturer that makes Apple's iPads, iPhones and much more besides.
- They wrote lighter essays on haircuts, humour, creativity and much more besides.
- Chatbot can write poems, computer code and much more besides.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게 한다'를 표현하기 위해 'attract'를 단어로 선택했습니다.
Attract : to make someone interested in something, or make them want to take part in something.
- Since ChatGPT’s launch in November it has attracted 100m monthly active users.
- The story has attracted a lot of interest from the media.
자 드디어 함께 영어글쓰기를 연습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먼저 종이와 펜을 꺼내세요. 눈을 감고 'ChatGPT'에 관한 여러분의 생각들을 선명한 이미지로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이미지가 눈앞에 그려지면 손을 움직여서 영어로 그 이미지를 묘사해 보세요. 방금 보았던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더 생생한 그림을 묘사하기 위해 다른 단어나 표현이 떠오르면 자유롭게 사용해 보세요. 여러분의 머릿속에 다른 그림들이 연상된다면 계속해서 같은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보세요. 드문드문 빈칸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문법이 틀린 것 같고 문장이 어색해 보여도 계속 시도해 보세요.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영어글쓰기가 이전보다 더 익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