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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민 Dec 15. 2022

뿌리가 되어가는 시간

늘벗 이야기


<우리가 뿌리되어가는 시간>


사실 2학기 때는 쉬고 싶어서 훈련을 안 받고 싶었다.. 하지만 ‘슬로처치’ 라는 책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훈련을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느린 교회. 느리더라도 올바르게 지어져가는 교회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진 않지만 늘벗교회가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고, 첫 훈련이 기대가 되었다.


새신자반에서는 ‘나’의 뿌리를 탄탄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나의 신앙 개념을 정비하고, 나의 신앙에 대해서 생각하고 단단해져갔다. 그리고 슬로처치에서는 그런 우리가 모여 얽히고 설켜 ‘늘벗교회’의 뿌리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슬로처치를 읽으며 자신의 삶을 나누었다. 우리의 삶은 달랐지만 그 속에서 배울 점이 있었다. 나의 가치관, 경험, 고민 등을 나누며 함께 생각하는 그 시간이 좋았다.



분명히 예민한 주제도 있었지만 서로를 신뢰함으로 이해하고 존중했다. 나와 같이 있는 이 사람이 하나님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걸. 다만 그 과정에서 다른 의견이 나온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지만 이곳에서 교회를 배우며 하나됨을 이루어갔다.




많이 얽힌 뿌리일수록 땅에서 잘 뽑히지 않는다. 나는 슬로처치를 통해 다시 한 번 동역자를 얻었고, 나의 삶 속에는 그들이 있다. 우리의 삶에도 슬로처치 공동체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우리는 슬로처치를 통해 서로 얽혀 뿌리가 되었고, 늘벗교회라는 나무를 이룬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 열매가 다시 떨어져 씨가 됨으로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생명의 순환을 만들어가자!



<늘벗교회 슬로처치

소감문_ 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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