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by 물빛

진심이 통하는 사이는 분명 존재한다. 가게에서 진심으로 손님을 대하는 주인도 있고, 요리에 진심인 요리사도 있다. 우리는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들도 만날 수 있고, 진심으로 나를 아껴주는 친구도 있으며, 진심으로 사랑한다 말하는 연인도 있다.

대체 진심이란 무엇인 걸까. 사전을 찾아보니 크게 두 개로 생각해 볼 수 있다. ’ 참 진‘자를 쓰는 ‘眞心’은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과 참되고 변하지 않는 마음의 본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다할 진’ 자를 쓰는 ‘盡心’은 마음을 다하다는 뜻이다. 어찌 보아도 ‘진심’이라는 말은 거짓 없이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 하겠다. 조금 더 말을 보탠다면 어떤 이득이나 보상을 취할 것을 생각지 않고 순수하게 어떤 대상을 대하는 마음인 것 같다.

사람들은 사회생활이라는 명분 아래에서 쉽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곤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맛이 없는 음식을 먹고서 맛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오죽하면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기 위해서 하는 가벼운 거짓말에 ‘하얀 거짓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꼭 무언가 보상을 위해서가 아니라도 적절히 마음을 숨기며 둥글둥글하게 지내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정말 내 마음을 펼쳐놓아도 좋은 이를 만나게 되면, 굳이 거짓말을 하거나 가면을 쓸 필요가 없어진다. 가만히 눈을 보면서 정말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하면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굳이 “진심이야”라고 말하지 않아도 이 사람이 진정으로 나를 위하는 마음을 갖고 대한다거나 내 마음이 편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눈을 피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그 무엇보다 많은 이야기를 눈빛으로 전달할 수 있고, 진심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매 순간 진심으로 나를 챙겨주고 위로해 주고 또 아껴주던 친구가 있다. 문득 그리운 마음이 들어서 메시지를 보냈다. “늘 진심으로 대해주어 고마워.”라 했더니, “너도 늘 날 진정성을 갖고 대해주잖아. “란 대답을 돌려주었다. 가만히 웃는다. 오늘도 진심이 통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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