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바꾸고 싶은 충동

몰입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팀장님에게

by 경험파트너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리모컨이 있으면 일시정지를 눌렀거나 간식을 다시 챙겨 왔거나 앞으로 돌려보기를 했겠다는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몰입한 줄 알았는데, 극장 의자에 묶여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몰입이 하고 싶었습니다.

- 매일 아침 원하지 않는 몰입을 하게 됩니다. 알람을 듣고,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보면서 시작됩니다. 이렇게 아침의 여유가 사라집니다.


- 긴급하고 중요한 업무. 빨리 해내야 할 것 같아서 몰입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러나 1시간 뒤에 회의가 있습니다. 내가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회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2시간이 사라졌습니다. 회의 한 시간 전부터 회의 진행 한 시간까지. 정말 2시간만 흘려보냈을까요?


- 어제는 정말 몰입하고 싶었습니다. 분주했고, 바빴습니다. 그러나 몰입했냐고 물으신다면 '아니요'


- 그제도 몰입하고 싶었습니다. 지저분한 책상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청소를 하기 시작했고, 청소하는 방법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기억이 나지 않는 수많은 영상물을 그냥 봤습니다.


'몰입이 뭐길래...'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을 다시 읽어볼 수 있겠지만, 그냥 생각나는 문구를 기록해 보면,

- 현재 하고 있는 일에만 온전히 집중해서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

-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고, 하고 있는 일 + 함께하고 있는 사람과 하나가 된듯한 느낌을 받는 상태

- 재미와 의미를 온전히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상태

- 몰입에 빠지는 수동적, 반응적 상태일 수도 있고, 주도적으로 몰입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는 것

- 화면을 바꾸고 싶은 충동적인 마음을 알아차리고 절제할 수 있는 상태

- 몰입 환경은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심리적 환경의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구성원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물어보는 팀장님들께 다시 물어봅니다.

팀장님의 몰입상태는 어떻게 만드시나요?

그것을 팀원들에게 주세요.

그리고, 몰입을 방해하는 것을 내가 주고 있지 않은지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미팅/ 사무공간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한숨을 쉬는 것/ 지속적인 체크/

구성원의 불안감을 높이는 말/ 불필요한 업무/ 일을 위한 일/ 안 해도 되는 말/

막연한 ASAP/ 무관심/ 무의미한 피드백/ 느린 의사결정....


몰입을 방해하는 것, 또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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