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녕(安寧)은 편안할 '안'과 편안할 '녕'의 만남이네요. 만나면서 편안하냐고 물어보고, 헤어지면서 편안하라고 말하는 인사입니다.
우리 팀장님들은 안녕하십니까?
저는 요즘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나를 안녕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안녕한지 알았는데,
과해서 안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고,
과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책임.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시나요?
조직 현장에서 많이 듣게 되는 단어 중에 하나가 '책임'입니다.
책임 있게 해야 합니다.
책임지는 자리잖아요.
책임감이 있어요. 없어요.
'나로 인해 뭔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성취감, 든든함, 자신감을 느끼게 되는 듯합니다. 반면에 무겁습니다. 완벽주의를 만들어가는 단어처럼 보입니다. 불안하고, 두렵고, 부담감, 압박감을 느끼면서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실수해도 괜찮다는 말을 들어도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신을 삼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성과를 만들어 내고,
그렇게 조직을 책임져야 하는 직책자가 되면 긴장과 설렘,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못하면 팀장 시킨 것을 후회하시겠지… 해내는 것을 보여야 해.
왜 이걸 못할까? 그냥 내가 하는 것이 빠르겠다. 다음부터는 그냥 내가 해야겠다.
내가 더 잘했으면 가능했을까? 내가 팀장 역할을 잘 못하는 것은 아닐까…
관계가 틀어지면 더 힘들어지잖아. 그냥 내가 더 챙겨야지…
책임감이 극도로 높아지면, 혹은 많아지면...
몸이 가볍고, 신나는 것보다 목, 어깨가 결리고 소화가 안 되고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미소 짓고, 대화가 많아지는 것보다 심각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지시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하늘보다는 땅을 더 많이 보게 되고,
큰 호흡보다는 짧은 호흡을 많이 하게 되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되었어도 '왜 나만 이렇게 힘들지'라는 생각으로 억울해지고,
결국 소진되어 피로감으로 가라앉기도 하지만, 폭발합니다.
책임감이라는 이상적인 믿음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균형감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의 균형감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첫째, 이 감정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좋은가? 와 같이 감정을 발견합니다.
- 상대방의 말/행동이 나에게 어떤 감정을 일으키는가?
- 이 감정을 바로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 이 상황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 내가 할 수 있는 것(조절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조절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 보자
둘째, 필요한 행동을 선택해서 합니다.
대화 중에 잠시 침묵하거나 회의실에서 즉각 반응하지 않고, 필요한 행동을 '선택'해서 '하는 것'
"이번 보고에서 부족한 점을 더 명확히 알고 싶습니다."
"oo님이 기한을 못 맞출 때마다 나 혼자 책임지는 느낌이라 답답합니다."
"서로의 부담을 줄이면서 함께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알게 된 것을 정리합시다."
책임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무겁게 만들기도 합니다.
무거워서 가라앉고, 부서질 것 같은 책임은 균형감이 무너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인생, 직장생활이라는 길을 걷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시간도 있겠지만,
체력 저하가 느껴지면 걷거나 쉬어가기도 해야 하고,
다쳤다면 멈추고, 치료받고 재활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다시 길 위에 온전히 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는 혼자가 아니라 도와줄 수 있는 동료가 있습니다.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안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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