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관계가 부담되는 팀장님에게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건강한 관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건강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조직에서 건강한 관계는 온전한 개인이 스스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응원해 주는 상대가 있을 때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을 주변의 동료와 리더가 알아차리고, 서로가 존재에 대한 인정과 격려하는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이러한 모습은 개인 간의 좋은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건강한 조직 문화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팀장, 중간관리자 분들과 건강한 조직문화와 소통에 대한 생각을 나눌 때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회사는 일하는 곳인데, 팀원들과 친해져야 하나요?”
“팀원들과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팀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친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조직생활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친밀감이 형성이 된다는 것은 업무 환경을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영향을 주며, 양질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이 있으면 '친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친하다’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대화, 투명성, 상호성이 필요합니다.
눈으로 관찰한 것, 상대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정보만으로 상대와 친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투명한 정보와 생각의 공유 안에서 서로의 생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상대가 생각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두 사람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관계를 바라보는 3자의 시선에도 적용됩니다. 친하다는 것은, 누군가를 편애한다는 생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기준점이 있으면 상대와의 관계를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매튜 켈리는 그의 저서 『친밀함』에서 친하다의 기준을 7단계로 구체화하여 설명합니다.
1 단계는 진부함의 단계입니다.
“주말 잘 보냈어요?”, “오늘 날씨 좋죠?” 일상에서 습관처럼 하는 말들이 오고 가는 단계입니다. 편안함을 만드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친한 관계라고 보는 것보다 적응된 편안한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단계는 사실을 말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날씨, 취미, 주말에 경험한 사실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대화할 수 있는 관계입니다. 서로에 대해 관심이 있는 단계로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물어볼 수 있고, 대답할 수 있는 안전한 단계입니다.
3단계는 의견을 말하는 단계입니다.
관계에서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의견입니다. 의견은 논쟁을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의견 단계에서는 반대 의견에 대해 듣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 관계의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단계입니다.
(지금부터 '친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시작됩니다.)
4단계는 꿈과 희망을 말하는 단계입니다. 서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사항을 나눌 수 있는 단계이며,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됩니다. 누구나 미래에 바라는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이것은 친밀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 단계부터 ‘친하다’는 단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단계는 사실이나 의견에 대해 느낌을 공유하는 단계입니다. 느낌을 공유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친밀 단계입니다. 사람이나 사건들에 대한 느낌을 공유한다는 것은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배려하는 말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느낌을 공유하지 못한다면 진짜 친밀에 이를 수 없습니다.
6단계는 결점과 두려움, 그리고 실패의 단계입니다. 자신의 결점을 완전히 드러낼 수 있도록 가면을 벗는 것입니다. 나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도움을 준다는 확신이 설 때, 우리는 기꺼이 자신의 결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7단계는 진정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이 단계는 서로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얻을 수 있도록 서로를 돕는 것입니다. 이 단계는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고, 상대가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도와주는 단계입니다.
친해지기 위해 무엇을 해보면 좋을까요?
현재 상황을 아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직무만족도나 팀 만족도, 협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거죠. 인원수가 적을 때는 직접 대화해 볼 수도 있겠지만, 구성원의 숫자가 5명이 넘어갈 때는 익명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공식적인 시간뿐 아니라 식사 시간, 티 타임 등의 비공식적인 시간에도 상호작용이 될 수 있게 합니다. 이럴 때는 업무적은 이야기가 아닌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직 안에서의 친밀감은 재미보다는 의미가 더 크게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성장이나 발전에 대한 생각을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새해가 시작되거나 어떠한 이슈가 있을 때 업무적/ 개인적 목표나 소망에 대한 부분을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이 시간이 취조를 하거나 정보 수집의 시간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팀장 개인의 목표나 소망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먼저 갖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친한, 팀워크도 있겠지만 개인마다의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정기적인 1on1 시간을 진행할 필요도 있습니다.
개인이 존중받고 서로에 대해 배려한다는 것은 상대를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만의 특별한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고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되면, 전체가 모인 회의시간에도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질문을 해볼까요?
조직 안에서 우리는 매튜 켈리가 말한 1단계 연결이 자동으로 시작됩니다. 단계를 높일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구성원들과 친밀감을 높이고 싶다면 경험을 함께하고, 그것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성원들과 친밀감을 높이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질문을 활용해서 구성원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단, 전체가 아닌 개인으로 만나는 것을 추천드려요)
당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하루’는 어떤 날인가요?
살면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조직에서 친구가 생긴다면, 무엇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성장(성공)하고 싶은가요?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되고 싶은가요?
나와의 공통점을 3가지 찾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보람찼던 일/ 소중한 추억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조직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3가지 욕구의 채워짐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소속감과 성취감, 그리고 연결감입니다.
회사에 소속되고, 부서에 소속된다는 것으로 소속감이 시작되겠지요. 담당하는 업무가 있고 그로 인해 성과를 내고, 성장을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결감은 개인들이 약간은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것 만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사람이 많아도 외롭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요. 나와 당신, 우리가 서로에게 연결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