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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파트너 Jul 07. 2024

스트릿 코치를 꿈꾸다

나의 꿈

첫 뮤지컬 공연 관람.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을 했는데, 그냥 영화 극장 같았습니다. 빈 무대를 앞에 두고 친구들과 기대감 가득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음악이 나오고,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들의 눈동자 움직임이 보이고, 호흡이 느껴지고, 그들의 땀을 보았습니다. 그 장면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극장이라는 장소에서 처음 느껴본 생동감, 살아있음의 벅참이었습니다.


마술로 서바이벌하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트릭이 있는 도구와 미녀, 사라지고 나타나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멍하니 보고 있는 저를 발견했지요. 

정말 마술 같았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에는 우리의 희로애락과 개개인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마술사들의 표정과 땀방울, 떨림이 보였습니다. 놀라움도 있었지만 단지 신기하고 놀라운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마술 세계에는 극장 마술과 스트릿 마술이 있습니다. 

극장마술은 무대 위 공연을 관객들이 의자에 앉아서 보는 공연으로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감동이 있다면, 스트릿 마술은 개방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공연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구성원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변화를 유도하며,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교육이라고 하지요. 

교육시간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연자가 있고, 우리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퍼실리테이터, 코치가 있습니다. 보통은 ‘강사’로 통칭합니다. 제가 하는 일입니다. 


 처음 이 일을 할 때는, 같은 공간에서 서 있고, 앉아 있는 느낌이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사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정확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부담감에 눌려서 직무 변경을 하고 이직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다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극장 마술이 아닌 스트릿 마술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는 스트릿 마술은 참석자와 함께 호흡하고, 같이 고민하면서 화려하고 웅장하지 않아도 소소한 즐거움과 인사이트를 가져가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렇게 자기 색깔을 찾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스트릿 마술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현재의 일과 연결해서는 ‘스트릿 코치’ 혹은 ‘스트릿 퍼실리테이터’가 되겠네요.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 조직에서 리더십 발휘에 고민이 될 때, 문제해결 대화를 하고 싶을 때 함께 하겠습니다. 

열려있는 많은 공간을 활용하고, 가벼운 산책으로 함께 걷다 보면 ‘아하’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대화를 나누면서 소소한 즐거움과 인사이트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개인 혹은 소그룹 모임에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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