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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파트너 Jul 07. 2024

정확하고 명확하고 적확하고

의사결정하는 팀장님에게

“정확하게 하다.”

“명확하게 하다.”
“적확하게 하다.”


문장을 계속 쳐다봅니다.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는 것’입니다. 
한다는 것은 행동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입니다. 아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나의 상호작용, 나와 너의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변화가 있습니다.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만듭니다.


두 번째 공통점은, ‘확, 確’ 한자가 ‘굳을 확’입니다. 

견고하고 단단하고 틀림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石, 돌 석’ 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단단한 거대 바위를 떠올려 봅니다. 이런저런 장면들이 연상됩니다.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 흔들리는 갈대와 비교된다 / 유연하지 못하다 / 부서지거나 깨질 수 있다 /
모난 돌이 정 맞는다 / 세월의 풍파에 깎일 수 있다 / 나무는 자라지만 돌도 자랄까? 커질 수 있을까? / 
돌과 돌이 부딪히면 둘 다 깨지거나 상처가 남을 것 같다 등등등


유사해 보이지만, 앞에 붙은 글자가 다릅니다. 
정확하다, 正確하다는 ‘바를 정’이 사용되어 바르게 단단함을 생각해 봅니다.
명확하다, 明確하다는 ‘밝을 명’이 사용되었으니, 잘 보인다, 잘 들린다는 의미로 보이네요. 
적확하다, 的確하다는 ‘과녁 적, 밝을 적’을 사용했으니, 완전히 정확해서 틀리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확한 것과 명확한 것을 합쳐 놓은 강력한 단어라고 보입니다. 


정확하고, 명확하고, 정확한 단어가 사용되는 상황을 상상해 봅니다. 
분위기를 상상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굳이 표현을 해 봅니다. 

중요한 상황이다 / 준비가 필요하다 / 디테일을 챙겨야 한다 / 말과 글이 사진을 찍은 듯 표현되면 좋겠다 / 정답을 찾으려고 한다 / 최종 의사결정자가 내가 아닐 확률이 높다 / 집중하는 표정이 있다 / 
물음표는 느낌표를 원한다 /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 정보가 많으면 혼란스럽다 /
상하좌우 관점이 필요하다 / 시간관리가 필요하다 / 집중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뿌듯하다 / 피곤하다 등등등


정확하고, 명확하고, 적확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하는 이유, 목적을 놓치는 순간 그러한 행위에 집중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올라옵니다. 


상황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위해 보고를 준비합니다. 문서를 작성합니다. 의사결정에 필요한 내용보다는 문서 표현에 집중하게 됩니다. 

보고를 듣습니다. 보고서를 읽습니다. 오탈자를 발견합니다. 문맥을 놓칩니다. 의사결정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하고, 명확하고, 적확한 것이 필요합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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