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결혼 전에 하고 싶은 일들

남은 청년의 시간동안 하고싶은 버킷리스트


스물 일곱이 되었다.

이제 만으로 나이를 정하기로 했으니 스물 일곱이 되기까지 3개월 남았다.


서른 전후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니 앞으로 짧으면 2년에서 길면 4년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일찍 세상에 혼자 남아 홀로 살았던 시간이 길었던만큼

안정적인 가정을 일찍 꾸리고 싶은 마음이 늘 강했다.





'나는 어떤 배우자가 되고 싶을까?'


자주 이런 상상을 했다.

'나는 남편에게 남의 편이 아닌 진짜 편이 되어주어야지.'

어떤 결정을 할 때도 함께 상의할 수 있고, 저녁 함께 보내는 게 기다려질만큼 서로 신뢰와 애정이 두터운 관계.

아침에 조금 일찍 눈을 떠서 10분정도 같이 산책을 하고,

각자의 하루를 보낼 때도 서로의 안부가 궁금해 한통씩 연락을 넣어주는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는 어떤 준비들을 해야할까.

오늘 하루를 어떻게 채워야 할까.


이런 저런 상황들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던 중에 오늘은 다른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결혼생활을 잘하기 위해서 지금 이 시간을 쓰고 있지?


오로지 '나'로 있을 수 있는 시간동안 하고 싶은 일은 없을까.

결혼을 하고나면 누군가의 배우자,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갈 날만 남을 것이다.

그때가 된다면 소비를 하는 것도, 무언가 결정을 하는 것도 오로지 나 만을 위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시간이 자연스레 흘러 어느덧 때가 차서 연애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쉽게 할 수 없을 일들을 오늘 정리해 볼 것이다.






1. 엽서 100종 그려서 교보문고 핫트렉스 입점하기

2. 아이디어 기록지 모아서 책으로 출판하기

3. 유튜브 컨텐츠 매주 1개씩 업로드 하기

4. 기타로 코드 잡아서 작곡하기

5. 바다 컨셉의 카페 창업하기

6. 상냥하고싶어 캐릭터 굿즈 사업하기

7. 미자립교회 다니면서 특송하기

8.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기

9. 자기전에 꼭 샤워하고 자기

10. 베스트셀러 작가되기

11. 음악경연 프로그램 출연하기

12. 한달에 두번 강연하기

13. 브런치에 일주일에 세번 글쓰기

14. 호수공원에서 버스킹하기

15. 풍경 좋은 곳에 기타들고 혼자 여행하기



오늘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

앞으로도 누군가의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서 나를 가꾸는 것이 아닌,

나 자체로 행복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낼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파해야할 때 아플 수 없었던 우리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