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고 살았니?
오랜만이다. 정말, 참, 너무나도 오랜만이라 조금 어색하고 불편하고 그렇다. 얼마만에 노트북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바빴다. 모든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다 있듯 바빴다고 말하고 싶다. 매 순간이 바빴던 것은 분명 아니지만 차분히 앉아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쓸 시간은 좀처럼 나지 않았다. 회사만 관두면 여유로운 시간을 맘껏 누리리라 다짐했지만 불안은 또 마음속으로 슬며시 기어들어와 경제적 사회적인 '무언가'를 찾아 하게 만들었다.
그 사이 계절은 네 번 바뀌었다.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지만 두 번째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바로 프리랜서 강사다. 시간의 운용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대신 발로 뛰는 만큼 돈을 번다. 통장에 스치는 월급은 회사에 다닐 때보다 못하지만 우울하거나 불행하지는 않다. 그럭저럭 별일 없이 잘 살고 있다.
별일이 없다고 해서 하루하루가 늘 평온한 것은 아니다. 시시콜콜한 일들은 주변에서 끊이지 않는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받고 화해를 반복한다. 브런치에 그런 이야기를 담기로 했다. 결코 특별하지 않은 지지고 볶는 사람 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