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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아라 Aug 19. 2018

휴가에 사유를 적어야하나요?

01# 작은 비효율부터 제거하기

#회사에서 느낌표가 생겼던 순간을 기록합니다.


블랭크에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전 멤버가 모이는 타운홀 미팅이 있습니다. 매주 열리는 타운홀 미팅에서는 새로운 이슈사항이 생긴 유닛(일종의 팀 개념)이 간략하게 내용을 공유하고, 미팅 말미에는 리더들이 생각하는 조직의 비전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사내에 있는 잉여 제품을 (재미로) 경매하여 나눠가지는 행사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타운홀미팅 시작 전 이번달 생일이신 분을 축하하는 자리!

몇 주 전 블랭크 타운홀 미팅 후반부에 피플 유닛이 하나의 업데이트 사항을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이 오래 여운이 남았습니다.


휴가 사용시 기재하는 ‘휴가사유’ 항목을 없앴습니다.


휴가는 개인의 권리이고 이미 블랭크에서는 휴가의 사유가 중요치 않은데 휴가 사유 항목이 왜 유지되는가(블랭크의 why 사고), 그리고 이 작은 항목을 적기 위해 1분이라도 고민한다면 이 또한 블랭크 업무 본질을 벗어난 비효율이다, 라는 두 가지 근거와 함께요.


어느 회사에서는 이미 없어진, 혹은 원래 기재할 필요가 없었던 영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랭크 내에서도 사실상 크게 의미를 두는 영역은 아니었지만 휴가 제출 양식에는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늘 refresh 라는 단어를 적었고, 으레 개인정비/병원 등의 항목이 적혀있긴 했습니다.


모두 크게 신경은 안썼지만 누군가는 이 칸을 채우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썼을 것 입니다. 100명의 멤버가 연간 15번의 휴가를 쓸 때마다 1분씩 고민했다면 1500분의 시간이었겠죠.

(출처: 직장내일)


저에게 이번의 작은 변화는 낭비되는 시간을 아꼈다라는 관점보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작은 비효율을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업의 본질을 기억하고 본질과 관련도가 떨어지는 것들부터 차근차근 제거해나가야 한다는 것도요.


조직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 없애서 일에 더 집중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회사가 줄 수 있는 좋은 복지 중 하나이자 모든 구성원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변화에서 받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우리 조직의 다른 비효율을 잘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리고 2년 동안 휴가 기안을 올리면서 휴가사유란을 여러번 봤음에도 비효율이라고 생각치못한 반성과 이걸 발견한 다른 블랭커(블랭크 멤버) 들에 대한 리스펙도 적어둡니다.


한줄요약 :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려면
1) 업의 본질을 명확하게 하고
2) 본질에 벗어난 비효율을 찾아서 없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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