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영한 유퀴즈온더블록 139화 <당나귀와 순레길 완주한 한국판 돈키호테> 편을 보면서
폐차 예정인 종로 12번 버스를 타고 22개월간 세계일주를 한
임성택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클립이 유튜브에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만
티빙에서는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링크 올라오면 글 수정해서 담아두겠습니다.
이분이 30대에 아내분에게
가족을 부양하는데 최선을 다 할 테니 50살이 되면
여행작가로 사는 것을 지지해달라고 하시고
실제로 50살에 폐차 직전의 종로12 버스를 타고
22개월간 세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임성택씨가 여행하신 얘기를 쭉 들으면서
도전이란 이런 것이구나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하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곳을 향해 도전하고 도전하고 도전해서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일
도전 자체가 본인의 정체성이고
삶의 이유가 되었을 때
뒤따라오는 고난과 리스크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포기하지 않으면
이렇게 멋진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셔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말씀 자체도 굉장히 솔직하고 재미있게 하셔서
배를 잡고 웃다가 울다가 했는데요.
마지막에 하시는 말씀이 참 감동적이라서
여기에 옮겨 적어봅니다.
생각할 거리도 많고 재미있어서
가능하면 직접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마을버스는 60km/h 이상을 못 달리게 법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버스 안에는 60km/h를 넘지 못하도록 장치가 있어서
그걸 풀고 해외로 나갔는데
그걸 풀었다고 해도
당장 시속 60 이상 달리는 게 불가능해요
왜냐면 평생을 시속 60으로 달려온 버스기 때문에
당장 못 달리더라고요
속도를 높일 때마다 엄청난 고통이 따라요
버스 엔진에서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래요
그래도 그걸 이기고 계속 도전을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큰 대형버스가 우리 차를 추월해가는 거예요
오기가 나서 '따라가 볼까' 했죠
시속 80, 90, 100 늘려서 가는데
차가 붙어 가는 거예요
밞으면서 차가 어떻게 되지 않을까
바퀴가 튀어나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했고
결국 120으로 그 차를 추월해버렸어요
우리는 다 자신의 한계를 자기가 설정하잖아요
난 이래서 못해
난 저래서 못해
그렇게 자기 한계를 자기가 정해버리잖아요
그러고 도전하지 않잖아요
그걸 깨라고 더난 여행이거든요
그 마을버스가 그걸 깨는 그 순간
그 희열은 말도 못 해요
이 여행을 떠난 이유에 대한 충분한 표현을
그 1,2분 사이에 다 해버린 거예요
그다음부터는 여행이 너무 즐거운 거예요
두려움 불신 이런 것들이 다 사라져 버린 거죠.
- <유퀴즈온더블록> 중에서
*참고: 중앙일보에서 2016년에 기사화가 된 내용이 있어 함께 공유드립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0535255#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