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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아람 Dec 27. 2023

더더더 깊이 있게 몰입하기 그리고 더욱 대담한 구상

2023년 누리하우스 운영 리뷰 및 2024년 구상

어느덧 한 해가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2023년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피봇팅 이후 누리하우스는 숨 가쁜 한해를 달려왔습니다. 외형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지요. 사무실도 이전했고, 내부 구성원도 늘었습니다. 그 사이 새로운 클라이언트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요. 커뮤니티 모델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어졌습니다. 아마, 내년도 첫 포스팅을 통해서 소개해 드리겠지만 내부적으로도 좋은 소식이 많이 있습니다.  


누리하우스에게는 2023년이 창립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였기도 하면서 회사의 존속 의미와 앞으로 방향이 가장 명확해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작년 말과 비교해봤을 때 긍정적인 소식이 많이 있어 한해를 정리하는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누리하우스가 2023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또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었는지 가볍게 적어볼게요. 늘 우리의 도전을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누리라운지 커뮤니티 성과 정리


커뮤니티의 정의를 좁히다  


누리하우스는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모델을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실제로 2023년 하반기 동안에 100여 개가 넘는 고객사들과 국내 거주 외국인 크리에어들을 연결하였습니다. 캠페인을 수백 건 진행하며 데이터를 쌓았습니다. 분야도 다양합니다. 관광, F&B, 뷰티, 기타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영역 등, 해외 트래픽을 발생시켜야 하는 한국 산업 구조의 특성상 한국에 자발적으로 와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수요는 정말이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한국에 사는 외국인 크리에이터"라는 기준으로 사람들이 모인다고 가정했을 때, 다음 단계의 확장은 어떻게 해야 하지? 그리고 이 커뮤니티를 활용하고자 하는 산업과의 연결은 어떤 기준으로 잡아야 할지 고민하는 하는 상황을 마주했습니다. 당연히,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양한 요건을 가진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연결하는 것이 이상적이긴 했지만, 아쉽게도 누리하우스는 그 모든 가능성을 다 커버할만큼의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여, 우리는 우리 커뮤니티의 정의를 좁혀보기로 결정합니다. 1)외국인 크리에이터, 2)한국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조건에 3)특정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시켜보기로 말이지요. 우리가 선택한 것은 K-뷰티 산업이었습니다. 왜 K-뷰티인지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해 드리기로 할게요.


<코스알엑스, 마리엔메이, 벤튼, 티암 등이 참여한 9월 누리데이>


서울에 살고 있는 “K뷰티 관심도가 높은" 글로벌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로 커뮤니티의 정의를 좁힌 효과는 아주 명확했습니다.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성향이 유시하게 모였고요. 온/오프라인 캠페인에서의 집적 효과도 더욱 효율적으로 변했습니다. 누리라운지 커뮤니티를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사들도 커뮤니티에 기대하는 효과 또한 명확해졌고요. 여러 방면의 캠페인 운영에도 노하우가 쌓이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타 경쟁사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경험치들이 내부적으로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반면에 확장성은 오히려 더욱 강해졌습니다. 커뮤니티 순도가 높아지면서 훨씬 더 높은 참여율이 발생하면서, 뷰티에 관심이 생긴 크리에이터들의 F&B, 관광, 컨텐츠 제작, 패션 등 타 카테고리와의 연계 더욱 용이해졌습니다. K뷰티라는 기준점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모수, 참여율, 캠페인 경험치 등 다방면의 지표가 상승하면서 생긴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K뷰티 산업으로의 몰입


누리하우스가 K뷰티에 집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긴 했습니다. 왜냐면 창업자들과 주요 구성원이 모두 뷰티 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았기도 했고요. 업계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이해가 제일 높은 영역이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접근이 쉽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의 방향을 결정할 수 없는 일이지요. 사업적으로 보아도 K뷰티는 다른 산업군에 비해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적용하기 매우 유리한 산업군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려 보면 K뷰티는 범글로벌적인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산업이면서 제조력과 콘텐츠로서의 브랜드 파워가 타 국가에 비해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K-POP과 가장 유사한 속성을 가지면서도, 엔터테인먼트 영역이 확장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고요. Food 영역과 다르게 고객의 취향에 대한 교육이 수반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하나씩 열거하려면 너무나도 많은 이유가 있지요. 다음번에 산업에 대해 이야기 드릴 기회가 있다면 더욱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누리하우스의 역할: Korea to Global>


누리하우스는 K뷰티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에 더욱 큰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존재하는 방식이 아니라 누리하우스만의 독특하고도 강력한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요. 어쩌면, 그 동안 회사의 양적 성장보다 더 많은 연구와 모델링을 진행하고 전략을 수립해 온 과정이 이제야 비로소 의미 있게 빛을 발할 수 있는 시작점에 섰다고 생각합니다.


누리하우스의 대범한 접근: 인프라에 대한 구상


그렇다면 누리하우스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냐고 물어본다면 K뷰티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인프라에 관한 이야기는 감히 저희가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울 만큼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챕터의 소제목을 대범한 접근이라고 적어보았고요.


누리하우스는 브랜드를 새로 만들거나, 일부 마케팅이나 유통을 수행하는 등 산업의 작은 부분에 참여해서 성장하는 회사가 아니라 적어도 어떤 산업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회사가 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뷰티 산업은 그동안 선배들이 구축해온 다양한 경험이 누적되고 생산, 유통 등 다양한 부문의 인프라적 속성을 토대로 성장해왔습니다. 이 지점은 단순히 몇 가지 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요. 하지만, 현재 뷰티 산업에서 비어있는 요소는 무엇일지 생각해보니 누리하우스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보였습니다.


누리하우스는 K뷰티 유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거의 모든 K뷰티 브랜드들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다각화해나가는 일을 해나가 보려 합니다. 많은 투자와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겠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집중해서 이 일을 해내 보기로 정하였습니다.


누리하우스의 준비


누리하우스는 이를 위해서 더욱 강력한 팀으로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뷰티 산업의 전문가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고요. 회사의 구조와 투자 환경, 그리고 사업 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더욱 뾰족한 관점을 가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누리라운지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러한 서비스 간의 데이터의 유동적인 연계를 가져가기 위한 연구개발도 더욱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내년도에 차례로 공개할 서비스들도 이러한 배경 아래에서 각각의 장점이 시너지를 내도록 구조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뷰티 산업과의 연계성이 더욱 강화된 만큼 외형적 성장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에 대해 고민하는 거의 모든 브랜드사와 교류하고, 협력하고, 성장을 도모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누리하우스의 역할과 책임>



IR 장표에 기재된 내용인데요. 지금 누리하우스의 수준으로는 감히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뷰티 산업을 더욱 깊이 들여다볼수록, 우리가 가진 것들 그리고 만들어나갈 것들을 더욱 구체화해나갈수록, 이 일은 단순히 사업적 지표를 올리기 위한 여정이 아님이 명확해집니다. 하나의 회사로서 성장하는 것과 동시에 운 좋게 주어진 거대한 사업의 기회 속에서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더욱 성숙해가는 산업에 걸맞는 성숙한 생태계를 위한 책임!


누리하우스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책임과 역할을 어떻게 수행해나가는지 더욱 유심히 살펴 주시고, 계속 응원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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