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청라에서 전기차 폭발사고가 났고 그것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불신과 아직은 믿을 수 없다.라는 의견이 가득할 때 내가 눈여겨보고 있던 캐스퍼일렉트릭차량이 출시되었다.
극장 광고로도 전철광고전광판에도 기름 안 먹어요 라는 문구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쏘카를 통해 캐스퍼라는 차량을 운전해 봤을 때 사실 내 기준 경차 중에 최강자는 모닝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귀여운 외관을 보고 주차를 한 후 자동차를 보면 귀엽게 생긴 얼굴이 너무 이뻐서 뒷모습 궁둥이가 깜찍해서 가성비 안 나오고 내부도 부실한 캐스퍼를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캐스퍼 일렉트릭이 출시되었고, 전기차 보조금에 엄청난 연비를 자랑하며 내부도 널찍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마법의 차량이 되어버린 캐스퍼에 정말 홀리고 만다,
이것저것 비용을 들이고 나면 구매가격이 2500만 원대로 빠지게 되는 캐스퍼일렉트릭 그 차를 나는 사야겠다고 하니 다들
그냥 아반떼를 사는 게 어때?
전기차는 아직이야~
캐스퍼는 중고차로~
라며 나에게 다시 생각해 보라는 말만 했다.
머리는 이것을 이해하지만 내 가슴은 캐스퍼일렉트릭을 원한다. 저기요 여러분들 여기 호구 지나갑니다~~~
이 충동의 스토리를 이야기해 본다면 나름 흐름과 과정이 있다. 처음에는 중고차 모닝 1000만 원대 차량을 사야겠다라고 생각을 하며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일적으로 집을 이사가게되면 교통편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이었다.
그러면서 중고차량을 알아보다 보니, 중고차 사기, 중고차는 사지 마라 하는 내용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처음 구매하는 차량이고 한번 구매하면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나의 특성상 마음에 드는 차와 정붙이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모닝 중고->>>모닝 신차로 마음이 기울게 된다. 모닝 신차를 알아보던 중 나란히 하는 경차인 레이와 캐스퍼를 함께 신차로 보게 되며 쏘카를 통해 렌트해서 운전을 해보게 되었다.
레이는 차량 내부는 넓지만 의자쿠션이나 위치가 내 체형과 맞지 않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가지 않았다.
쏘카도 주로 모닝차량이 많이 있어 모닝을 운전하다 보니 모닝이 차선감지도 있고 의자도 편하고 생김새도 귀여운 것 같아 마음이 갔다.
그러던 중 캐스퍼를 만났다.
캐스퍼에 대한 기대감이 있던 나는 처음 차량시승 후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내비게이션부근이 너무 초라하게 생긴 느낌이었다. 내부에 디자인팀이 아니라 그냥 투박하게 조각 맞추기처럼 빈자리에 구성품들이 채워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주차를 하고 잠깐 나왔는데 외관이 너무 예뻐 보였다. 내부에 투자할 투자비용을 외관에 모두 집중한 모양이다.
이렇게 모닝과 캐스퍼를 두고 고민하게 되었다. 1400만 원대 모닝신차 1700만 원대 캐스퍼 신차 이미 큰돈이 나가는 일이라 숫자에 점점 무감각해져 갔다.
그러던 중 캐스퍼 일렉트릭이 출시되며 +800만 원이 더 들어가는 캐스퍼일렉트릭을 고민하게 되었다. 주로 업무상의 이유로 택시이용이 잦은 나는 전기차가 승차감이 조용하고 진동이 없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전기차가 내 자동차가 된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레었다.
그렇게 나는 2500만 원 어쩌면 더 비쌀 수도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택하게 될까?
이사를 가면 자동차를 구매해야겠다고 계획을 해 둔 상태라 그 시기가 될 때까지 고민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차량구매 후기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예산을 들여 차량을 구매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평균이다.
이유는 안전과도 연관이 되고 오래 탈것이라 미래도 염두하고 선택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성비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마 나도 크게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내 마음에 드는 차량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어떤 차량을 구매할지 계획만 해도 너무 신나는 초보운전자의 아무것도 모르면서 가슴 뛰는 대로 생각하는 자동차 구매계획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