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km를 2년 만에 완주했습니다.

by 호압사저포기


1000km를 2년만에 완주했습니다.


직선거리로 치면 베이징까지 956km, 도쿄까지 1,157km니까 비행기로 2시간인 거리를 발로 2년동안 뛴 셈입니다.

2년간 적게는 3km, 많게는 10km를 달리며 200번 가량 뛰었습니다. 한때는 매일, 한때는 3개월의 텀을 두고 말입니다.

아주 어릴 때 과학 잡지에서 본 이야기로는 걸어서 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략 20년이라고 했습니다. 스무살 무렵 그 꿈을 접은 이후로 세운 목표치곤, 아주 소소한 결과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달리는 동안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에 하나의 말을 두고 달렸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작가의 책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달리기는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시작할 때 그렇지 않다면, 끝날 때는 반드시 그렇다.'


- 김연수, <지지 않는다는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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