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
전에 다친 적이 있는데 수술을 해야 한 데서
조심해서 쓰는 편이다.
미역작업을 하면서도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무리가 갔나, 신경이 쓰인다.
우리 옆집 아즈매
"나도 수술하라헌디 안 해, 아프믄 진통제 먹고 말제"
" 수술을 언제 하라고 했는디요"
"10년도 넘었제. 아프믄 아픈갑다 허고 일은 혀야제."
와, 저 깡...
나는 역시 쨉이 안된다.
목소리도 씩씩하고 우렁차다.
아픈 것이 놀래서 도망갈 정도로...
그래도 나는 진통제 따위로 문제를 회피하지는 않겠다. 일단 멈추고 쉬어주면서 왜 아픈지 어떻게 해 주면 좋을지, 내 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마음을 모은다.
몸은 써먹고 부리라고 있는 게 아니다. 돌봐주고 아끼면서 사는 날 동안 함께 가야 하는 내 동반자니까.
혹시 무리를 해서 상처를 줬다면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고 조금 더 신경을 쓰겠노라고 약속하고 달랜다.
살아보니 결국 내 연인은 내 몸이고,
나는 내 몸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러니
나는 깡으로 안 살고 내 몸에게 친절과 호의와 고마움을 가지고 어깨동무하면서 사이좋게 살 아갈 것이다.
"미안해, 근데 나는 너 없으면 안 돼, 그니까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해주렴. "
이렇게 사랑고백도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