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기온이 37도.
가장 더운 날씨가 아니었을까.
그래도 우리는 덥구나, 할 뿐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쳤다.
예배도 드리고... 미역작업을 도우러 오신 조카분도 오셔서 식구가 늘었다. 물때에 맞춰 작업을 해야 하니 예배시간에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예배에 빠지는 법은 없다. 얼마 전에는 새벽 3시에 작업을 마치고 5시 예배에 오셨더라는.
섬 주변을 돌며 미역을 채취하러 나가셨다. 도구는 낫과 미역을 담을 망이 전부다. 가보고 싶기는 하지만 방해가 될까 봐 3년째 망설이고 있다.
채취해 온 미역을 가구 수대로 나누고... 미역의 형태를 잡는데 우리는 이걸 미역을 넌다고 표현한다.
나는 이 작업에 합류하는데 몸은 힘이 들어도 재미가 있다. 손은 무한반복하면서 드라마를 찍고 있는 여러 오가는 생각들을 지켜보는 과정이....
먹는 게 빠질 수 없지. 메뉴는 오징어 물회에 밥을 비벼서 도곳묵과 함께.
이제 미역작업은 막바지에 이른 것 같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주시니 고맙고 할 수 있으니 감사일뿐, 일절 군소리가 없다.
사람의 지시가 아닌 자연의 섭리에 맞춰 자연이 내어주시는 대로 거두어 먹고사는 사람들. 이들의 순한 모습 자체가 내게는 은혜이고 공부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