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 들어왔다.
오늘도 우리는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함께 일을 거들며 하루 일을 마쳤다.
사람은 자기가 뭘 원하는가를 아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보니 나는 예전 이런 삶을 원했었다.
입만 나불거리며 설교하고 기도하고 대접받는 거 말고, 같이 삶을 나누는 것,
교인들의 생활 속에 녹아드는 것.
섬김의 기회가 내 자리이기를...
문득 그 원이 지금 내 곁에 있어서 반갑고 고맙다. 원하지 않았으면 못 알아봤을 수도 있었을 것을... 그러면 지금 이 삶이 좋은 줄도 몰랐을 것이다.
그동안 도와주던 아들이 오늘 나가고 혼자 남은 옆집 아즈매. 고생만 하다 간 아들이 어매는 마음 짠하고, 또 그 아들은 두고 가는 어매 앞에 놓인 일거리들이 마음 무거웠을 것이다.
그 빈자리를 술 한잔씩 걸친 윗동네 아들친구들이 와서 시끌벅적하게 채워주고 있다.
이곳은, 누구든 혼자 남아서
저 혼자 일하게 두지 않는 따뜻한 동네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