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쉼

by 관지


주님

오늘은 그냥 잘 놀았습니다.


잘 먹고

바람이랑 햇볕이 좋아 고추도 말리고

이불빨래도 하고,


급할 거 하나 없이 생각나면 하고

또 미루고 싶으면 담으로 미루면서

내 맘대로 잘 지냈습니다.


배는 사흘째 오지 않고

아직 이틀은 더 오지 않을 요량인데

그러든 말든.


주님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다 괜찮은 이 하루와

마음 쉼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22화이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