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밑줄 노트

무소유

by 관지


무소유가
그대가 속세에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속세에 살아라.
그러나 전체에게, 신에게 감사하라.

사물을 사용하되 소유하지는 말아라.
그대가 소유하지 않으면서
사물을 사용할 수 있다면
그대는 구도자가 된 것이다.

오쇼 라즈니쉬의 세속과 초월 中에서.



누워서 창밖을 보다가
새삼 빈가지만 있는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다 떨궈냈구나.

그래, 저렇게도 살 수 있는 거구나.
살기 위해서는 저런 독함으로 버릴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한 거구나.
그 벗음이 홀가분하여 부럽다.

그럼에도 여전히
놓지 못하는 내 안의 애착과 욕심들
그리고 그것을 대변하는 듯
여기저기 먼지 쌓여있는 물건들이

사용하지도 못하면서
소유하려고만 드는
어리석은 자라고 비웃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