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진 내 고개를...

by 관지

시편 23편을 쓰다가 한 구절에 머물렀다.


"축 처진 내 고개를 세워주시니

내 잔에 복이 넘칩니다."


you revive my drooping head

my cup brims with blessing.

(메시지성경 시 23;5)




내 머리에 기름을 바르시며...라고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맨발로 머리를 풀어헤치고 도망치던 인생 최악의 때,

다윗의 목자이신 하나님은 그의 곁에 오셔서 축 처진 고개를 들어주셨다.


간음하다 붙잡혀 온 여인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떨며 서 있을 때 그녀의 편이 되어주셨던 것처럼.

<요한 8; 1-11>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면 사면초가, 절망일 때에도 이상하게 하나님을 바라보면 길이 생기고 힘을 얻게 된다.


사실 정말 인생의 위기는 고개를 숙일 때가 아니라 나는 아무 문제없다고 고개를 쳐들고 있을 때이다.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욥기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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