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어딨니?

by 관지

항상 마음속에 머무는 사람은

이 세상의 유혹들을 멀리하며 영 안에서 행하기 때문에 육적인 정욕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덕들을 순결이라는 마음의 문지기로 세우고, 그 덕의 보호를 받으면서 나아갑니다.

필로칼리아 5, 27쪽.



어제, 오늘

마음 따로, 따로 겉돌고 있다.


마음은 시간을 아껴 쓰자고,

이제 연말이니 마무리 정리를 해보자고 하는데

내 몸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게으름에 팅팅 불어있다.


마치 부부싸움한 것 마냥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멀찍이 서서

서로 관망하는 것 같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채로

마음이 따라붙지 않은

몸이 하는 일들이 얼마나 허허로운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

마음도 의식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걸 가르쳐주고 있는 걸까.


항상 마음속에 머무는 사람.

이 구절이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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