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행세

by 관지

God is Lord of godless nations- sovereign, he's king of the mountain.


그분은 뭇 민족의 주인, 산들의 왕이시며 군주이신 분.

<시편 47; 8>





오늘 섬에 들어오다.

그동안 배가 끊겨서 열흘 만의 귀환이다.

배 타고 오는 길에 시편 47편 쓰다.


sovereign

이 단어가 놀리듯 뱅뱅거리다.

나의 통치자는 누구인가.


과연 하나님은 나의 주권자이신가

그렇다면 나는 청지기의 삶을 살고 있어야 하는데...


그리고 혹시나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 주권자노릇을 하려고 하지는 않는지.


신앙인으로 살고자 하지만 어느 부분도 명쾌하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기웃기웃 시늉만 하면서.



주님

주님이 저의 주권자가 되어 주시기를 원하면서도

온전히 그 자리를 내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구든 내 뜻대로 되기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곧잘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며 그 인생에 주인행세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듯 원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저를....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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