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조금씩

by 관지

1월 16일


우리의 눈길을 안으로 돌리기가 이다지도 어렵구나! 얼마나 쉽게 우리는 낡은 버릇을 앞세워 그것들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하고 있는가!


그것들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게 고통뿐인데도, 우리는 거의 운명처럼 체념하고 그것들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하는 것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저마다 자유를 꿈꾸면서도 자신의 오랜 습관과 맞닥뜨리게 되면, 힘없이 그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끊임없는 자기 성찰은 천천히 우리를 지혜로 이끌 수 있다. 물론 우리는 되풀이하여 굳어진 옛 습관으로 돌아가고 또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천천히 조금씩 그것들로부터 벗어나 다른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소걀 린포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 21쪽>



일단 안 되는 나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또다시 시작한다.

완벽하고 모든 것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긴 하지만

그들도 역시 이런 과정들을 지나왔을 것이다.


사실 안 되는 나를 받아들이는 게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안 돼도 할 수 없지, 하지만 또 해볼 거야.


이렇게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한다.

매일 천천히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