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맛

by 관지

손주가 야밤에 전화를 했다.

"할머니, 집에 고기 있어요?"

"응, 있어."

"된장은요"

"있어, 또 먹고 싶은 거 있음 말해"

"됐어요."


이제 초등 2년 차, 설날에 우리 집에 와서 먹을거리를 미리 챙기는 것이다.

아무렴, 할미집에 된장이 없을까.

직접 담그지는 못하지만

몇 년 전 솜씨 좋은 어르신이 손수 담가주신 된장이 아직 남아있다.


요 녀석이 언제부터

된장맛을 알았는지 집에 가 보면 된장에 참기름을 섞어 밥이랑 비벼 먹고 있었는데

이제 아주 마니아가 된 모양.


"된장이 맛있어?"

"예, 완전요" ^^


이제 손주를 위해서 된장도 담가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