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보다 먼저

by 관지

2월 15일


먼저 자기 안의 자비심을 기르지 않고서는,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 특히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의 괴로움이 어떤 것인지 상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자비심이야말로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당신 것으로 삼을 수 있도록 당신을 수련하는데 큰 힘이 된다.

그래서 나는 통렌 수련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상대로 삼아 수련할 것을 권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 수 있으려면 그보다 먼저, 당신 안에 있는 사랑과 자비를 발견하고 더 깊게 하고 일궈내고 그리고 더욱 힘 있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통렌 수련을 제대로 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는 당신 내면의 온갖 절망, 분노, 불안 따위를 제거해야 한다.


소걀린포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 묵상 52쪽>



어쩐지 오늘 이 수련을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됐다. 분명히 마음으로 상대를 정하고 시도를 하는데도 의식은 분산되고 그러다 흐지부지.



먼저 나를 상대로 통렌수련을 해 볼 것.


내가 나를 위로해 주고

내가 나를 지지해 주고

내가 나를 이해해 주고

내가 나를 사랑해 주고

내가 나를 불쌍히 여기고

내가 내 편이 되어서,


설령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해도

괜찮다고, 그럴만했다고,

나는 네 맘을 다 안다고,


무조건 네가 하는 건 다 말이 된다고 말해 주고.

-가끔은 뻔뻔한 인간이 부럽더라고!


구르지예프도 그랬다.

자기를 사랑해 주는 인간이 이타적 사랑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