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명상을 구체적 행동으로 실현하는 것이 명상의 바탕이요 요점이요 목적이다. 현대인의 삶에서 드러나는 폭력과 스트레스와 갈등과 혼란이 명상의 생활화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어떻게 우리는 명상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여, 집착하지 않고 태연스러운 평상심으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을까?
날마다 실천하는 정규수련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 성실한 명상 수련만이 마음의 바탕에서 우러나는 고요함을 꺠뜨리지 않고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당신이 진심으로 이를 이루고 싶다면, 명상 수련을 아플 때 약 먹는 것처럼 하지 말고 물 마시듯이, 밥 먹듯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
소걀린포체<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 53쪽>
오늘, 아들을 보내고는 마음이 짠했다. 그 짠함 속에는 여러 감정이 들어있겠지만 미안함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잠시 흔들리다 이내 잔잔해졌다. 평상심으로 돌아온 것이다.
예전의 나라면, 그 화살을 남편에게 돌리고 급기야 서로 불편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고요함을 깨뜨리지 않고 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성격이 예민하고, 뭐에 한번 꽂히면 속을 후벼 파면서도 끝장을 봐야 했던 성깔이 많이 누그러졌음을 느낀다. 솔직히 명상까지는 아니고 하루 한 시간 앉는 덕분인 것 같기는 하다.
몸은 정직하다. 그리고 기억력이 좋다. 그래서 시간을 들여, 몸으로 겪어내는 일들이 가장 믿을만하다는 걸 이제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