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족첸 가르침에 보면, 제대로 봄 View과 앉음새를 산처럼 하라는 말이 있다.
당신의 제대로 봄은, 바탕 마음을 꿰뚫어 아는 앎에서 오는 것이요, 명상을 통해서 얻는 것이다. 그러기에 당신의 제대로 봄은 당신의 앉음새에 영향을 미치고, 당신의 앉음새는 당신 존재의 중심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그런즉 흔들리지 않는 태산처럼 의연한 자세로 앉을 일이다. 태산은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아무리 안개구름이 두텁게 모여들어도, 끄덕 없이 스스로 평안하다.
산처럼 무겁게 앉아서, 당신 생각들로 하여금 새처럼 나비처럼 날아다니게 하라.
소걀린포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 63쪽>
오늘은 그동안 함께 지내던 남편이 본가에 가서 모처럼 한갓지게 하루를 보냈다.
같이 있다고 별로 불편한 것은 없는데도 혼자 있으니 더 편하고 좋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말하면 왠지 안 될 것 같은, 내가 못된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제대로 봄'일까 아닐까?
제대로 봄.
보고 싶은 대로 말고 있는 그대로, 내 생각을 끼워 넣지 말고 존재하는 그대로 보는 것.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내가 얼마나 왜곡된 상태로 보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제대로 보는 것을 방해하는 주범은 내 생각이나 주입되어 저장된 고정관념이나 선입견,
그리고 마음의 상태, 이런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나 생각은 몸과 연결이 되어있으니 먼저 몸을 드리는 것 밖에 도리가 없다. 그거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기도 하고.
앉는 것은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막상 앉아보면 그 쓰임새는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