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당신 자신에게 두 가지를 물어보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죽어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모든 사람과 사물을 한결같은 자비로써 대하고 있는가?
죽음과 무상 無常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깊고 예민하여 오직 깨달음을 얻는 데 모든 순간을 바치고 있는가?
이 두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무상 無常의 진리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다.
소걀린포체<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64쪽>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죽어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살아있는 것이라고, 삶과 죽음을 분리하여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늘 죽음을 나중으로 유보시켰고, 인생의 마지막 순서로 남겨두었다.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동시에 죽어가고 있단다. 맞는 말이다. 물건을 새로 사는 그 순간, 이미 낡아지고 있는 것처럼.
나는 아직 이 두 가지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못한다. 하지만 죽음을 생각하면...
나로 똘똘 뭉쳐있던 고집스러운 생각이나 집착 혹은 사람들에 대한 이기적인 태도가 좀 무안해진다.
그래서 죽음이 우리의 삶을 진지하고 너그럽고, 또한 가볍게 해 준다는 것을.... 인정은 하지만 아직은, 여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