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본 듯

by 관지

오늘 춥고 흐린 날씨.

오늘도 루 종일 우슬뿌리를 수확 중, 일을 끝내고는 징그럽다고 해서 내가 웃었다.


'그니까 하지 마요.'


좋아서 하는 것도 아니고,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또 안 할 수도 있지만, 해 오던 일이니 돈이 되는 일이니... 멈추는 게 오히려 힘이 든다. 그렇게 번 돈은 병원이나 자식에게 들어가고.


비가 온다고 해서 말리던 생선을 거두는 중,

비닐봉지는 왜 달려있는지 물으니...

새 쫓는 용도고 하심.


아하~~~

땅에서는 고양이가 호시탐탐, 공중에서는 또 새들이 노리고 있으니, 쯪쯪하다가 마음을 바꿨다. 죽어서도 모있는 어생 뭔가 다르다고.


날도 꾸질꾸질 흐리고 바람도 불고, 나갈까 말까 하다가 나선 산책 길... 올해 첫 진달래를 만났다. 반가운 임을 본 듯 가슴이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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