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아직

by 관지

3월 14일


모든 사물의 본성은 덧없는 환영 幻影들이다.

고통과 행복에 대하여,

그것들이 서로 다른 것인 줄로 인식하는 자들은

면도날에 묻은 꿀을 빨아먹는 자들과 같다.

보이고 만져지는 사물에

죽기 살기로 매달리는 자들이야 말로

얼마나 가련한 존재들인가!

내 가슴의 벗들이여, 부디

그대 눈길을 안으로 돌려라.


-뇨술 켄 린포체


소걀린포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 81쪽>




오늘 내 눈길은 어디에 있었나.

아마 허공에 있지 않았을까.

봄날의 풍경들과 바람의 체온을 즐기며.


그러나 마음은 아직도 북콘에 머물러 있다.

아무리 되돌고 해도 얘는 자꾸 거기 가서 뭐라 조잘대고 있다. (웃겨~~)


몸은 이미 여기 있는데, 마음은 아직 거기 있는 그 시차 (?)덕분에 마음과 몸의 다른 차원, 다른 성질을 여실히 볼 수 있었다.


내 몸은 단순하고 우직한데 내 마음 요사하고 간사서 죽기 살기로 고통은 피하고 행복에 매달리고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