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나는 학생들에게 명상에서 너무 급히 나오지 말라고 늘 말한다. 명상하는 동안 누렸던 평안함이 삶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얼마쯤 시간을 두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우리 스승이신 둣좀 린포체는 자주 말씀하셨다.
"벌떡 일어나서 달려 나가지 말고 명상하는 동안 모아진 마음을 일상생활에 섞어 넣도록 하여라.
두개골에 금이 가서 누가 건드리면 깨어질까 조심하는 사람처럼 되어라."
소걀린포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 86쪽>
요즘 아무래도 마음이 바람난 것 같다.
여기, 몸과 함께 있지 못하고 자꾸 어딘가 기웃거리고 쏘다닌다.
왜 그러는지도 모르겠고
에고의 부추김인지,
본성의 이끌림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걸음마를 하는 아이를 뒤쫒아 다니듯,
여기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마음을
보면서, 더욱 마음 챙김의 필요를 절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