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우리들 대부분에게 있어서 카르마와 부정적인 감정들은 우리 자신의 본디 성품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도록 만든다.
그 결과 우리는 행복과 고통을 실재하는 것으로 여겨 그것들에 매달리고, 서투르고 무지한 행위들로 다음 생을 위한 씨를 계속 뿌리는 것이다.
우리의 행위들이 끝없는 생사의 수레바퀴에 우리를 비끄러맨다. 그런즉 모든 것이 우리가 어떻게 지금 이 순간을 사느냐에 달려 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미래가 결정된다.
지금 당장, 죽음을 슬기롭게 맞이하여 우리의 미래를 바꾸고 그래서 거듭거듭 미망에 굴러 떨어져 고달픈 윤회를 되풀이하는 비극에서 벗어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절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생이야말로 우리가 그것을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때와 곳이요, 우리는 그것을 영적수련을 통해서만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 이것이 이번 생의 바르도가 우리에게 주는 피할 수 없는 메시지다.
소걀린포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 91쪽>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
적어도 누구를 미워하거나 아니면 대롱거리는 인연의 줄을 붙잡고 거기 끄달리느라 하루를 보내지는 않는다.
우선 밉고 싫은 사람이 없는데 이건 내가 이해심이 깊고 너그러워서가 아니라 선을 넘는 인간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긋기 때문이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굳이 입을 이유가 없듯이 몇 년을 마음을 내어주며 지내도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정리를 하고 있다.
사랑하며 웃고 지내기에도 아까운 날들, 굳이 불편한 사람을 곁에 두고 부정적인 감정을 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난 생이야 어찌 되었든 지금의 내 생에 더 이상 부정적인 감정의 씨를 뿌릴 일은 없을 것이다. 온통 고맙고 다정한 사람들만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