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둑다둑

by 관지


흐린 날씨, 그래서 더욱 붉어 보였까. 언뜻 창 밖으로 보이길래, 가까이 봐주려고 언덕배기를 올라갔다.


진달래를 보면 보호자도 없이, 저 혼자 애쓰는 것 같아 어쩐지 짠한 느낌이 든다.


며칠 시댁식구들과 놀다 보니 잊고 있었던 내 시집살이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이제 괜찮은 줄 알았는데, 괜찮기는 한데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은 또 아닌.... 그런 슬픈 몽우리 같은 것.


참, 애쓰고 살았구나.


그 시절의 나를 다둑다둑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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