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살면 천천히 집착에서 벗어나 자기를 지키고자 만들어 세운 쓸모없는 보호장치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또한 본디 잡을 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을 잡으려고 애쓰는 데서 오는 모든 골치아픈 일들이 사실상 불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무상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조차 매우 고통스럽다. 몸과 마음에 익숙하지 않아서다. 그러나 계속해서 성찰하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차츰 바뀌게 되어있다. 버려두기가 더욱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갈 수록 쉬워진다.
우리의 밑바닥에 깔린 어리석음까지 깨뜨려 부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도 성찰을 계속하면 그만큼 더 쉽게 버릴 수 있다. 그떄 비로소 세상만사를 보는 우리의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소걀린포체<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 96쪽>
아직은 희망사항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익숙해지고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
특별히 갖고 싶은 것도 없고, 행여 그런 마음이 있다가도 슬그머니 포기가 된다.
좀 순해진달까.
너그러워진달까.
상황이나 사람, 관계에 대해서도 여유가 생겼다.
모두 무상의 진리 덕분이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 어떤 훈련이나 마음공부 보다 효과적임을 피부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