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안

by 관지

3월 30일


한평생 폭력으로 일그러진 삶을 살았다면, 그 마음이 언제나 분노, 두려움, 증오, 집착에 사로잡혀 있었다면,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평화스럽게 죽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 잘 죽기를 바란다면 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평화스러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그 마음과 생활방식 안에 평화를 가꾸어야 한다. - 달라이 라마


소걀 린포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 묵상 97쪽>



한평생 물리적인 폭력으로 살지는 않았지만, 그 밖의 언어폭력이나 감정적인 폭력은 꽤나 능수능란하게 휘두르며 살았다. 알게 모르게 상처도 많이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곱게 죽고는 싶다.


그렇다면 다른 수는 없다. 그저 지금 살아있는 동안에 마음보도 곱게 쓰고, 말씨도 다정하고 푸근하게 좋게 쓰며, 가진 것들을 내어주며 사는 것 말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