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당신과 가까운 사람, 특히 지금 무슨 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머리에 떠올려 보라. 숨을 들이쉴 때, 그의 아픔과 괴로움을 모두 당신 몸에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라. 숨을 내쉴 때 당신의 따뜻함, 건강함, 사랑, 기쁨, 행복을 모두 그에게 내어준다고 생각하라.
이제 당신의 자비가 미치는 둘레를 차츰 넓혀서 가까이 지내는 다른 사람들,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 조금 싫거나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 나아가서 밉고 생각만 해도 지겨운 사람들까지 당신 품 안에 넣어보라.
당신의 자비로 하여금 우주에 가득 차게 하여, 모든 중생을 예외 없이 끌어안도록 하라.
소걀린포체<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 104쪽>
지금, 어떤 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안다. 그리고 그를 위해 기꺼이 나의 건강함과 따뜻함을 내어주고 그의 아픔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생각날 때마다 기도하고, 힘내라고 애정을 담아 작은 엽서를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는 딱히 조금 싫거나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지금은 내 주변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한 사람이 떠오른다. 아니 두 사람.
갑자기 울화가 치민다. 밉고 생각만 해도 지겨운 사람인가 보다. 품 안에 넣기는커녕, 그냥 지워 버리고 치워 버리고 싶다.
그런데 예외 없이 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