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는 심심하게

by 관지

종일 비,

마치 장마철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빗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

그리고 가끔 천둥 번개까지.


집 안에서 비 구경하며 하루를 보내다.

아늑하고

포근하고

더러는 심심하게...



우리가 받은 것은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즉 우리를 소유하고, 억압하고, 낮추는 것으로부터 속량 된 인간의 새로운 이미지다.


우리는 사다리- 오르기로부터, 그리고 앞서려는 경쟁으로부터 구원되어, 서로의 필요에 응답하도록 해방된 것이다.


이런 획기적 반전에서는 권력 그 자체가 세력, 엘리트, 통치, 계급, 계층화 등과 관련된 것들로부터 모두 깨끗이 정화된다.


새로운 인간의 질서는 더 뛰어나려는 야망, 우리의 한계들을 초월하려는 야망, 그리고 우리의 잠재능력을 완전히 발전시키려는 야망에서 최고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욕망이 정화되어야만 이루어진다.


월터 윙크의 <참사람 207 쪽>


오늘, 눈길을 잡아끌던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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