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게

by 관지

오늘, 날씨가 무난해서 어르신 두 분과 함께 섬을 나왔다. 목포에 모셔다 드리고 근 한 달 만에 본가에 왔더니....



시누이가 두고 간 선물이 책상에 한 가득이다.

고맙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제발 얼굴에 좀 바르고 살라고 한바탕 잔소리를.


듣다 보니 내 몰골이 그렇게 형편없었나, 그럼 내 눈에만 내가 괜찮은 건가 살짝 헷갈린다.


오늘, 소리 내지 않기 2일 차,

별생각 없이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만족이다.


문을 여닫고, 컵을 내려놓고, 음식을 먹고, 설거지를 하면서,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는 그 순간의 집중이... 나를 고요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그 느낌도 좋고, 그때만큼은 잡생각도 없고 또, 소리를 내지 않으니 자체의 소리가 들리는 경험도 새롭다.


하지만 이제 도시에 나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어떻게 될지...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그 또한 흥미롭게 바라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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