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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화 봄

'돈 워리'의 어록들

by 관지


Don't Worry, He Won't Get Far On Foot.



"어쩌면 우리 인생은 우리 생각만큼 의미 있는 게 아닌가 봐요."

"오늘, 평범한 일상을 기념합니다."

"네가 날 믿을 이유가 없지."


"왜 후원받는 사람을 아기 돼지라고 불러요?"

"아기 돼지는 작고 겁이 많지만 용기를 내려 노력하고

두려움을 이길 때도 있거든요."


"제 생각엔 우리 모두 술을 마시던 시절에 아주 혼란한 삶을 살았을 거예요.

모험심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것과 혼란에 중독되어서 혼란을 만드는 건 아주 미묘한 차이예요.

그룹의 목표 중 하나는 새롭게 자각하는 것이에요.

불필요하거나 원하지 않는 감정 문제를 깨닫는 거죠.

이런 문제들을 그냥 방치하면 음주, 마약, 도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다른 문제도요."

"다른 건 뭐요?"

"물건을 쌓아두거나 은행을 털거나 자살하거나.. "


"장인의 일은 항상 똑같습니다.

매번 반복하죠.

그래서 모나리자는 하나입니다.

말하자면 모나리자는 의도한 우연의 산물이죠."


"나는 신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한 거 같을 때 처키라고 불러요. 공포영화에 나오는 그 캐릭터요.

전능한 분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분을 예측할 수 없어서예요.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우주를 통제할 수 없다는 거예요. 우리가 없어도 우주는 계속되죠."


"당신이 약했기 때문에 강해질 수 있던 건지도 몰라요.

자신을 알아야 깨달을 수 있어요"

"나를 어떻게 알아요?"

"자신을 잊어버려요."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도움을 청할 수 없죠.

이 개념을 이해해야 해요.

꼭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어도 돼요.

....

스스로가 밖에 나와 의지할 힘을 찾지 못하면 망해요.

심하게 자학하지 말고 살살해요."


"믿음에만 너무 오래 머무르지 마요.

그냥 행동으로 옮겨요.

하나님을 믿고 집을 치우세요."


"원하는 게 있으니 나타나겠죠."

"본인보다 큰 힘이 정신을 맑게 한다고 믿으세요."


"도움 받을 데가 없으면 도움을 청하면 안 돼요."

"하나님 바구니를 만들고 종이에 그 문제를 써서 구긴 다음 그 안에 넣어요."

"내 의지와 삶을 내가 아는 신의 보살핌에 맡긴다."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에요

번개처럼 순식간에 문제가 치유되진 않아요

발견하고 꺠닫고 명료해지는 순간이 오지만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죠.

매일 씨름하며 사는 거예요.

평생 가는 고통도, 영원히 남는 수치도 있지만 싸워서 이기지 않으면 죽어요."

"믿음을 가르치는 건 어려워요."


"갑자기 제 길이 처음부터 만화가. 개그작가였다는 걸 깨닫게 됐죠.

생각과 이미지가 저에게서 흘러나와 종이 위에 그려지거든요."


"이 세상의 모범이 되면 영원한 덕을 쌓고 무한으로 돌아가리라." 노자


무심하게 내뱉는 대사들이,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이 와! 너무 좋아서 적어보았다.


*


만화가이자 개그작가인 존 캘러핸의 실화다.(1951-2010)

그는 태어나자마자 버림받고 보호소에서 머물다가 입양가정에서 자랐는데

13살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알코올중독이 된다.


어느 날 클럽에서 처음 만난 술꾼으로부터 더 예쁜 여자들이 있는 클럽을 가자는 꼬드김을 받고

따라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는 이 사고로 어깨 아래 부분은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 절망의 바닥에서 어떻게 일어서게 되는가

아니 사지 멀쩡할 때보다 더 온전하게 살게 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영화는 그의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동네 아이들이 그가 휠체어에서 넘어질 때면 우르르 몰려와

"일으키자."는 말이 참 이뻤다.


그래 우리 서로 일으켜주며 살자.

죽어라고 열심히 살아도 한 해를 돌아보면 후회와 아쉬움뿐인 특히 이런 연말에 보면 더욱 좋을 듯.


강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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