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관지시편

바람의 눈

by 관지

이제는

그 주인조차 눈여겨보지 않는

겨울 들판에

바람이 찾아와 놀고 있다.


너는

왜 벌거벗었냐고

왜 아무것도 없느냐고 묻지 않는다.


봄이나 여름이나 가을이나

겨울이나

들녘은 그저 들녘일 뿐.


바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그의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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