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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와 당근, 봄동을 찜기에 찌고 소스 곁들이다.
점심은 회관에서 어르신께서 끓여주신 돈두죽과 갓김치. 여기서 자라는 식물인 돈두(라고 하심)와 생선 내장 삭힌 것에 쌀과 떡국떡을 곁들여 끓인 겨울철 별미다.
아랫집 식구가 몸이 아파 자식들에게로 가셨다. 어쩌면 아파서라기 보다도 더 아프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컸을 것이다. 오늘이 지나면 또 한동안 배가 들어오지 못하니.... 요즘은 섬에 위급한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다.